마토우 카리야 팬픽)
【사인 옴니버스 : 쇠약】 그레고르 · 자 무자가 본 악몽
pixiv의 六鹿님
■ 마토 카리야의 사인 옴니버스 기획
■ 어느날 갑자기 벌레가되어 버린 카리야의 이야기입니다.
'카프카의 변신 + 란포의 애벌레'의 패러디 같은 것입니다.
계속 쓰고 싶은 이야기이므로,이 기회에 썼던 것이정말 좋았습니다 ~ ^ o ^
■ 구토 나 학대 등의 표현이 나오기 때문에 약한 분은 주의 해주세요 (P-12 정도)
■ 평가 및 북마크 설문, 대단히 감사합니다! 카리야의 무한 루프 설이 의외로 유력하기 때문에 놀랐습니다 ^ o ^ (5 / 5)
■ 사쿠라 쪽 시선의 이야기도 썼기 때문에 괜찮다면 읽어 주신다면 좋겠습니다. novel/2308185
『그레고르 자무자가 본 악몽』
1. 애벌레 2 페이지
"어느 날 마토우 카리야가 일어나니 큰 애벌레가 되어 있었다 ---."
2. 무료의 헌신 3 페이지
"--- 카리야 아저씨, 밥이야."
3. 무섭게 우울한 밤 4 페이지
"그렇게 벌레가 된 마토우 카리야는 홀로 긴 밤을 맞이했다."
4. 술과 폭력 5 페이지
"아저씨, 죄송해요. 오늘 아침엔 먹을걸 줄 것이 아무것도없어"
5. 꽃과 도감 6 페이지
"다음 날, 잠금이 열려져, 사쿠라의 방에서 나오게 되었다."
6. 용화 蛹化 (벌레)의 남자 7 페이지
"이윽고 ' 벌레 '는 입에서 하얀 실을 토해 고치에 싸인 번데기가 되었다."
3. 무섭도록 우울한 밤
그리하여 벌레가 된 마토 카리야는 긴 밤을 맞이 했다.
밤을 싫었다. 쓸모없는, 의미도 의의도 없는 생각들이 마치 물쓰듯 솟아 나오기 때문이다. 생각을 멈추고 싶어도 멈출수 없었다.
더이상----자신이 인간으로 돌아갈 희망은 이제 거의 없다고, 카리야는 어렴풋이 자각하기 시작했다.
『가족』으로부터의 모멸과 연민과 조롱이 섞이 시선과 말은 나날이 심해져 간다. 그리하여, 다른쪽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그것은 일종의 희망이었다.
지금의 자신은 확실히 추악한 모습을 한 애벌레이다. 하지만 애벌레라면, 언젠가 고치를 만들고, 번데기가 되고, 우화하여 자유롭게 될 것이다. 그러니까 그때까지 가만히 참을 수 밖에 없다.
비록 그것이, 아무리 비참한 일이라고 할 지라도...
이튿날 아침 일찍 사쿠라가 방으로 식사를 차려왔다.
「아저씨, 미안해. 오늘은 재료가 없어서 요리를 만들지 못했어.」
이렇게 말하며 미안하다는 듯이 내어온, 어젯밤 저녁식사에서 남은 딱딱한 프랑스빵을 한입 갉아먹었지만 씹을수 없기 때문에 삼키지 못하고 선명한 색상의 액체와 함께 그대로 토해버렸다. 아아, 또 시트와 바닥이 더러워져. 사쿠라의 『일』을 늘려버린 것에 대해 미안해하면서 배고프지만 먹을수 없는 딜레마에 번민하여, 카리야는 작게 떨었다.
「아아, 그렇지. 빵은 딱딱해서 씹지 못하는구나 불쌍해. 그래, 맞다.」
그리고 나서 사쿠라는 그 먹다 만 딱딱한 빵을 한입 크기로 손으로 잘게 찢어서 입에 넣어 약간씩 씹어서 부드럽게 한 후, 손바닥에 놓고 카리야의 눈 앞에 내밀었다.
「더러울지도 모르겠지만, 어미동물이 아기를 위해 이렇게 한다고 전에 읽은 책에 써있었어.」
사쿠라의 타액에 젖은 『그것』이 내밀어지고, 카리야는 잠깐 주저하면서도 굶주림에 못이겨 조심조심 입으로 삼켰다.
그렇게 사쿠라가 손수 씹어서 부드럽게 만들어준 빵을 꼬박 한개 다 먹은후, 언제나처럼 머리를 숙이고 있었다. 그 머리를 마치 어머니처럼 어루만지고 사쿠라는 학교에 가기위해 문 너머로 나갔다.
낮에는 잠을 청하는 것만 생각하는 자신을 부끄러워하면서, 적어도 자신이 더럽힌 시트를 침대에서 떼어내려고 했지만 잘 되지도 않은 채 침대에서 굴러 떨어졌다. 떨어지는 바람에 곁에있던 서랍장 위에 있던 유리 램프가 떨어져, 퍼석 소리를 내며 깨져버렸다.
그것을 피하기 위해 다시 침대 위로 돌아와서 도중에 질척질척하게 된 시트에 휩싸인채로 낮잠을 청했다. 아무것도 할수 없고, 뭔가 하려고 하면 불필요하게 『일』을 늘려버리는 자신을 부끄러워하면서.
학교에서 돌아온 사쿠라는 곧바로 더러운 시트를 새것으로 바꾸고 떨어져 깨진 램프도 정리해 주었다. 그 사이, 파편에 손가락이 비인 듯 했다. 그것을 걱정스럽게 보고있으면,
「이정도 쯤은, 괜찮아.」
라며 약간이지만 웃었다. 아이답지 않게 마음을 써준 미소였다. 그것이 더욱 카리야의 가슴을 옥죄었다.
그리고 또 홀로 지내는 긴 긴밤이 왔다.
그 아이에게 저렇게까지 하게하는 자신의 한심함을 한탄하면서 창 밖을 보았다.
희미하게 밖에 인식할 수 없는데도 둥근 달로부터 쏟아지는 빛은 왠지 몹시 무섭게 느껴졌다.
어째서일까. 햇빛이 훨씬 더 무서운데.
그리하여, 생각했다.
아아, 빨리 고치가 되고 싶다.
빨리, 번데기가 되고 싶다.
빨리, 우화하고 싶다.
빨리, 이 벌레를 키우는 방에서 벗어나 자유로워 지고 싶다.
빨리, 누구에게도 폐를 끼치지 않는 넓은 세계에서 자유롭고 싶어.
가능한, 한 빨리, 빨리―――.
그날 밤 카리야는 자신이 훌륭하게 큰 나비가 되는 꿈을 꾸었다.
스스로 봐도 아름답고 예쁜 날개를 단 자신은, 뜰에 장미가 만발한 벽돌의 큰 저택을 향해 필사적으로 날아갔다.
그 마당에는 차분하고 품위있는 여인이, 테라스의 하얀 벤치의자에 앉아서 오후의 티타임을 즐기며 책을 읽고 있었다.
「아아, 겨우 만났다.」
그렇게 생각하며 부리나케 그곳을 향해 열심히 날개짓을 해보지만 도무지 가까이 가지지가 않았다. 마치 진행방향과 정반대의 강한 바람이 막고 있는 것처럼, 혹은 보이지 않는 벽이 막고 있는 것 같이 자신의 목적지가 닫혀있는 것 같았다.
바로 눈앞에, 애타게 그리던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데도 전혀 접근하지 못하는 안타까움으로 가득찬다. 이러는 사이에, 힘이 다한 자신은 땅에 떨어져, 새까만 해충들에게 그 몸을 희롱당하며 도살되어간다. 그렇게나 예뻣던 날개는 무참히도 구멍투성이가 되어 더이상 원형을 찾아볼수도 없다.
이런데도, 더이상 씹을거리도 없는 신체에 모인 많은 벌레, 벌레, 벌레들이 다음에서 다음으로 솟아나―――.
하지만 통증은 없다. 꿈속이기 때문일까.
그렇게 사랑하는 사람의 모습을 멀리 보면서 천천히 숨을 다해가는 나비가 된다.
그런 꿈을, 보았다.
4. 술과 폭력
「아저씨, 미안해. 오늘 아침은 먹을걸 줄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어. 의붓 아버지가, 더이상 먹이....가 아니라, 밥을 주면 안된다고..」
그렇게 말하며 조금 부어오른 뺨을 숨기듯 고개를 숙인채, 사쿠라는 방으로 들어왔다.
「그치만...괜찮아. 학교급식이 있으니까. 아저씨가 먹을수 있는 것이 있다면 먹지않고 가져올 테니까. 그러니까 얌전히 기다리고 있어.」
라며 빠른 걸음으로 방을 나가 학교에 갔다. 항상 먹던 아침식사를 하지못해서 몹시 배가 고팠던 카리야는 오랜만에 방 밖으로 나가려고 했다. 그건 형이 단호히 금지하고있지만, 낮동안 이라면 자기방에서 술에 쩔어있든가 자고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 무서운 아버지도 낮에는 햇빛이 두려워 저택의 안쪽에 몸을 숨기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그 때문에, 사람눈에 띄는 가능성이 현저히 낮지 않을까, 생각했다.
손잡이를 열고, 조심 조심 복도로 나왔다. 계단을 내려오는 것은 역시 고통스러웠지만 굶주림 때문에 그런것은 상관하지 않았다.
간신히 부엌까지 가서 먼저 식량이 저장되어 있는 냉장고를 열었다.
「뭐야, 먹을것이 여기에 제대로 있었잖아.」
그리하여 그곳에 있던 신선한 야채와 과일을 대충 있는대로 찾아 먹고, 입가에서 떨어지는 과즙과 침이 섞인 것이 바닥에 늘어져 있는 것을 신경쓰지 않은 채 기쁨을 안고 방으로 돌아왔다. 그렇게 신선한 식사에 만족하며 오랜만에 행복한 기분으로 잠에 들었다.
잠시후 학교에서 돌아온 사쿠라가 헐떡이며 방에 들어왔다.
「아저씨, 다녀왓어! 늦어서 미안해. 오늘 점심은, 우동이었어. 절반 남겨왔으니까, 지금.....먹여줄게.」
그렇다 해도, 조금전 부엌에서 배불리 신선한 야채와 과일을 먹었다고 말하지 않고 이미 딱딱해지기 시작한 그 마른우동이 내어져
오면 할 수 없이 한 개만 먹으려고 했다.
그때 노크도 없이 방에 뱌쿠야가 들어왔다. 술냄새를 강하게 풍기면서도 격분한 모습으로, 방에 있던 사쿠라를 무서운 형상으로 노려보았다.
「부엌을 더럽혀놓은게, 너냐.」
위협을 받으며, 이제 집에 막 도착해 아무것도 모르는 사쿠라는 파랗게 질려 있음에도 힘차게 고개를 내저었다.
「거짓말! 그런『괴물』을 관리하는 사람이, 이 집에서 너 이외에 있을리가 없잖아!」
그렇게 고함치면서 술병을 들고 있지 않은 손으로 익숙하게 주먹을 갈기고, 그 옆에있는 카리야 쪽을 보았다.
「그렇게나 이 『애벌레』가 좋다면, 당분간 너도 식사하지 마라. 이 방에서, 그자식이랑 같이 반성하고 있어!」
그렇게 말하며 거칠게 문을 닫고 방 밖에서 걸어잠가 버렸다.
「안돼에에에에! 죄송해요! 의아버지! 죄송해요! 제가 뭔가 잘못했다면, 사죄 드릴께요! 그러니까! 이곳에서 나가게 해주세요! 부탁드려요! 부탁드려요! 부탁....드려요.....부탁.... 」
아이가 문을 두들기고 울며 용서를 구했지만 외부에서의 반응은 일절 없었다. 이윽고 울부짓는걸 포기한 아이는 방 한쪽의 구석에 털썩 주저앉아 바닥에 떨어진 비닐봉투를 주웠다.
그리고 급식에서 남겨온, 이젠 맛이 없어진 우동을 서로 나누는 형태로 입에 넣으며 말했다.
「역시, 국물이 없으면 맛있지가 않네..」
달래는 듯이 다가오는 카리야에게 그렇게 말하며, 사쿠라는 힘없이 미소를 지었다.
맞아서 붉게 부어오른 뺨과 미미하게 코피가 늘어진 얼굴에서 보이는 미소는 구름사이로 스며드는 달빛에 비추어져 굉장히 애처로운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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