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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인 옴니버스 : 쇠약】 그레고르 · 자 무자가 본 악몽 (3)

마토우 카리야 팬픽)




【사인 옴니버스 : 쇠약】 그레고르 · 자 무자가 본 악몽



pixiv의 六鹿님 


■ 마토 카리야의 사인 옴니버스 기획
 (novel/2246247: http://www.pixiv.net/novel/show.php?id=2246247)에 참가시켜 주셨습니다!
■ 어느날 갑자기 벌레가되어 버린 카리야의 이야기입니다. 
'카프카의 변신 + 란포의 애벌레'의 패러디 같은 것입니다. 
계속 쓰고 싶은 이야기이므로,이 기회에 썼던 것이정말 좋았습니다 ~ ^ o ^
■ 구토 나 학대 등의 표현이 나오기 때문에 약한 분은 주의 해주세요 (P-12 정도)
■ 평가 및 북마크 설문, 대단히 감사합니다! 카리야의 무한 루프 설이 의외로 유력하기 때문에 놀랐습니다 ^ o ^ (5 / 5)
■ 사쿠라 쪽 시선의 이야기도 썼기 때문에 괜찮다면 읽어 주신다면 좋겠습니다. novel/2308185










『그레고르 자무자가 본 악몽』


1. 애벌레 2 페이지
"어느 날 마토우 카리야가 일어나니 큰 애벌레가 되어 있었다 ---."

2. 무료의 헌신 3 페이지
"--- 카리야 아저씨, 밥이야."

3. 무섭게 우울한 밤 4 페이지
"그렇게 벌레가 된 마토우 카리야는 홀로 긴 밤을 맞이했다."

4. 술과 폭력 5 페이지
"아저씨, 죄송해요. 오늘 아침엔 먹을걸 줄 것이 아무것도없어"

5. 꽃과 도감 6 페이지
"다음 날, 잠금이 열려져, 사쿠라의 방에서 나오게 되었다."

6. 용화 蛹化 (벌레)의 남자 7 페이지
"이윽고 ' 벌레 '는 입에서 하얀 실을 토해 고치에 싸인 번데기가 되었다."













5. 꽃과 도감







다음날 잠금이 열려져서 사쿠라는 방에서 나올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카리야가 방에서 나오는 것은 향후 일절 금지되었다. 만약 그것을 어기면 또 사쿠라에게 위해가 더해질 것이다. 그래서 카리야는 아무리 배가 고파도 얌전하게 참고 기다리기로 했다. 여전히 음식을 주는것이 금지되어 있었지만, 사쿠라는 가족에게 발견되지 않게 하며 방에서 몰래 음식을 주고 있었다.

어느 때는, 점심시간에 먹지 않고 가져온 식빵을,
어느 때는, 학교 수업시간에 만든 변변치 못한 쿠키를,
어떤 때는, 통학로에서 주운 깨끗한 깨끗한 잔반을,
몰래 가져와 잘게 씹어서 주곤 했다.

그것을 뱌쿠야에게 발견되고 비난을 들을 때마다, 사쿠라의 흰 피부에 푸르죽죽한 『꽃』이 늘어났다.
 사쿠라에게 가해지는 체벌이 눈에 띄게 나날이 심해지고 있는것 같았다. 그것은, 이미 옷으로도 감추지 못하고 손발에도 그 여파가 미치고 있었으며 스커트의 가장자리 부분에서 볼수 있을 정도였다.  반드시, 옷 안에는 설상가상으로 되어 있다고 쉽게 상상할수 있었다. 
 예쁘게 피어난 수많은 『꽃』은 곧 거무칙칙한 멍이 되어서, 사쿠라의 신체는 카리야와 같이 창백한 반점처럼 되어갔다.


「아저씨. 오늘은요, 학교 도서관에서 벌레 도감을 빌려왔어. 아저씨가, 무슨 애벌레인지 알수 있을 지도 몰라.」


그렇게 말하며, 안대를 한 한쪽눈으로는 잘 보지이도 않을텐데도 두꺼운 페이지를 휙휙 넘겨 갔다. 
 『꽃』은 급기야 사쿠라의 얼굴에서도 피기 시작했다. 자기의 뜻에 맞지 않는 『딸아이』에 대한 뱌쿠야의 징계는 결국 눈에 보이는 위치까지 끼쳐있었다. 그 명백한 폭력의 흔적을 걱정해 주거나, 그것을 보고 비난이나 탓을 해줄 사람은 그 아이의 주위에 아무도 없었다. 정작 당사자인 사쿠라 조차도 그런것이 일상적으로 당연하다는 듯이 받아들이고 있었다. 
 그것이, 이 저택의 일그러진 일상의 일부가 되어 버리고 있었다.

「아저씨는 어떤 종류의 애벌레 일까나」

사쿠라는 서투른 손놀림으로 도감 페이지를 넘겨 갔다.


「찾았다...누에나방....? 지금의 아저씨에게 가장 가까운 것은 이거 같아. 그리고...성장하면 고치를 토해내고, 우화를 하지만 날개가 퇴화되어 있기 때문에 날 수 없다...고....


라며 말하던 사쿠라는, 입을 다물지 못한 채 도감에 써있는 문자를 읽는 것을 중지했다.
 하지만, 그보다도 충격을 받은 것은 카리야쪽이었다. 
언젠가...누에고치가 번데기가 되고 우화하여 날아오르리라는 자그마한 꿈이, 지금 바로 맥없이 무너져 버렸으니까. 
 카리야는 주름과 주름 사이에 있는 작은 눈에서 눈물 같은 것을 한줄기 흘렸다. 


「아저씨, 울지마. 아직, 날지 못한다고 정해진건 아니니까, 그러니까, 울지마...


그렇게 말하며 사쿠라는 절망하는 카리야를 필사적으로 위로했다. 하지만, 카리야는 침대 구석으로 비틀거리며 이동하여 사쿠라에게서 등을 돌린채, 흐느끼는 것처럼 몸을 떨었다. 
 그 모습을 본 사쿠라는 아무말도 하지 않고 입을 다문채 조용히 방으로 돌아와서 빌려온 도감을 가방에 넣고, 자신의 침대에 엎드렸다. 

 다음날 부터, 카리야는 거진 식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배는 고팠다. 굉장히 고팠다.
하지만 먹고 싶지 않았다. 먹는 의미를, 의의를, 알수가 없었다. 더이상 자신 한테는 아무런 희망도 없다. 미래도 없다. 아무것도 없다. 대안도 없다.

언젠가 꿈에서 본 그 저택에 도착할 날은 영원히 오지 않는 다고......

이렇게 깊이 절망하고 그저 슬픔에 잠긴 채 그저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럼에도 사쿠라는, 식사를 주기 위해 언제나 매일, 방으로 찾아왔다.


「자아, 아저씨, 먹어...」


그렇게 언제나처럼 잘게 씹은 음식을 눈앞에 내밀었지만 카리야는 조금도 침대 가장자리에서 움직이려 하지 않았다.


「아저씨, 먹지 않으면 죽어버려요. 벌써 사흘째 아무것도 먹지 않았잖아. 뭐라도 먹지 않으면, 안돼...


그렇게 말하며 카리야의 입가에 얼굴을 가까이 해서, 잘게 씹은 음식을 직접 입으로 넣었다.
억지로 흘러들어온 음식물로부터 희미하게 쓴, 철의 맛이 났다. 아마도 사쿠라의 입속이 터져서 피가 섞여있는 것이다. 입가에부착된 혈액이 스며든 반창고의 마른 냄새가 났다.

카리야는 그것을 울면서 먹으려고 했다. 이렇게 까지 하지 않으면 살 수 없는 자신과, 이렇게 까지 자신을 살리려 하는 사쿠라에 대해서, 이제 어떻게 하면 좋을지 알수가 없었다. 
그러나 열심히 삼키려고 했지만 결국 토해 버렸다. 더이상 그 신체에는 무언가를 삼키는 힘조차도 없었던 것이다.


「아저씨, 안돼. 제대로 먹고. 제대로 살아――. 그렇지 않으면 곤란해. 싫어. 홀로 두지마. 나를, 이 집에 홀로 두지마. 제발...


눈물을 흘리며 호소하는 사쿠라의 입가에서 피가 섞인 토사물이 주르르 흐르는 것을 스친 눈으로 보았다. 


「이젠, 지쳤어. 너무 지쳐버렸다고.....」


그것을 본 『벌레』는, 자신의 업의 깊이를 저주하며 작게 울음소리를 내었다. 




















6. 용화 蛹化 (벌레)의 남자









 이윽고 『벌레』는, 입에서 하얀 실을 토해내어 고치에 쌓인 번데기가 되었다.
그 일을 알고 있는 것은, 수시로 방을 들락거리던 사쿠라 뿐이었다. 

이 집의 사람들은 완전히 카리야를 잊었다. 뱌쿠야는 변함없이 술에 쩔어있었지만, 카리야가 번데기가 되어버렸으므로 음식을 꺼내가지 않는 사쿠라에게 체벌을 할수 있는 껀덕지가 없게 되어버렸다.

 벌레가 된 카리야를 무서워 하면서도 조소했던 신지는 오래전에 유학을 하고 있는 곳으로 돌아갔다. 그 무서운 조켄은....원래부터 덜떨어진 아들따윈 마치 기대도 연민도 가지고 있지 않은것 같고, 어쨌든 처음부터 전혀 관심이 없는 모습이었다.

 그래도 사쿠라만은 아침 저녁으로 번데기가 된 카리야의 상태를 보러 방을 방문했다. 그 고치는 새하얗고 깨끗해서 정말 그 섬뜩한 애벌레가 토해낸 것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았다.

 사쿠라는, 아직 학교에 반환하지 않았던 도감을 살펴보았다. 옛날 사람들은 이 누에고치에서, 입는거나 몸에 두르는 것을 짜내기도 했다는 것을 사쿠라는 처음 알게 되었다. 그 고치속에서, 마치 엄마 뱃속에 있는 아기처럼 지금인가, 지금인가, 하고 출산되는 것을 꿈꾸고 있는 카리야를 생각했다.


 그리고, 달이 예쁜 어느날 저녁이었다. 번데기 속에서 나온 것은, 언젠가 도감에서 본 것 같은 새하얀 날개를 오그라뜨린 커다란 누에나방의 성충이었다. 우화 한지 얼마 되지 않은 나방은 퇴화된 날개 때문에 날지 못하고, 침대 위에서 괴롭게 꿈틀대고 있었다.


 사쿠라는 당황하며 먹이를 주려고 했다. 
그러나, 누에나방에게는 입이 없다.
입이 없기 때문에, 먹이를 먹을수 없다. 아무것도 먹을수 없다. 
아아, 그래.. 사쿠라는 기억해냈다. 그러고보니 도감에 써 있었다.


『누에나방은, 우화 후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10일 정도 후에 죽는다.』 라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쿠라는 우화한 직후에 약해져 있는 나방인 카리야에게 먹이를 주려고 했다. 
언제나처럼 잘게 씹은후, 입으로 보인느 곳에 흘려넣으려고 했다. 하지만 입이 없기 때문에, 음식을 받아들일 기관이 없기 때문에, 

전혀 들어가지 않고 그저 지저분하게 늘어 떨어져서 흘러가 버렸다. 
가슴에 안겨있는 큰 나방은 그 흘러가는 모습을, 그저 슬프도록 큰, 멍든 눈으로 보고 있을 뿐이었다. 



그리하여 정확히 10일 후에―――


나방이 된 카리야는, 침대 구석에서 오그라져 작아진 채로 죽어있었다. 검은 눈은 열려있는 채로, 마치 그가 목표로 했었던 하늘을 바라보는 것처럼 창문쪽을 바라보고 있는것 같았다. 
 
 
쿠라는 그 가벼워진 몸을 꼭 껴안으며 소리도 내지 않고 조용히 울었다. 
누구의 배웅도 받지 못한 채 마토 카리야는 홀로 숨을 거뒀다.


 아무것도 얻지 않고, 아무것도 잃지 않고, 아무것도 빼앗기지 않고, 아무것도 부수지 않고 단 한마리의 『벌레』로 그 짧은 인생을 망쳤다. 이 불쌍한 사람을 위해 눈물을 흘린건, 전에도 이후로도 피가 이어지지 않은 아이, 『마토 사쿠라』단 한명 뿐이었다.


「바보 같은 사람...」


이렇게 툭, 중얼거리며 사쿠라는 아무도 알아채지 못하도록 한밤중에 마당에 구멍을 파서 정중히 매장했다.

그리하여 그 누구도, 이 집에 『마토 카리야』라는 인간이 있던 것조차 잊어버렸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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