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토우 카리야 팬픽)
【마토 사쿠라】 그레테 • 자 무자의 흘린 눈물
■ 기획으로 쓴 이야기(【사인 옴니버스 : 쇠약】 그레고르 · 자 무자가 본 악몽) : 사쿠라짱 시선의 이야기입니다.
■ 카리사쿠 인지 사쿠카리 인지 스스로도 잘 모릅니다만, 두 사람은 공 · 의존 관계라면 좋겠다 ~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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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테 • 자무자의 흘린 눈물
그날, 카리야 아저씨가 『벌레』가 되어버린지 한달이 지났습니다.
그 날부터 할아버지께 명령을 받아, 『벌레』가 되버린 아저씨를 돌보는 것이 이 집에서 나의 새로운 역할이었습니다.
벌레가 된 아저씨를 처음 봤을때, 저의 의붓아버지와 오빠는 심하게 떨고 있었습니다. 할아버지는 비웃으셨습니다. 너무나도 즐거운 듯이 비웃었습니다. 나는, 아무렇지도 않았습니다. 왠지 조금도, 아무 느낌도 없었습니다.
오히려 이 모습이 진짜 아저씨 인건 아닐까 라고, 그런 생각을 어렴풋이 가지고 있었습니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예전의 인간이었던 무렵의 카리야 아저씨 보다 지금이 훨씬 아저씨 같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매일, 가족들보다 먼저 일어나서 카리야 아저씨가 먹을 밥을 만듭니다. 처음에는, 『벌레』이기 때문에 자른 야채와 과일이었습니다만, 딱딱하고 씹어넘기질 못해서 계속 토해내 버리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걸 보고, 갈아서 으깬 음식을 먹여보았습니다. 죽 같은것도 줘 보았습니다. 아무래도, 부드러운 거라면 먹을 수 있는것 같습니다.
그때부터, 저녁식사에 남긴 스프를 마실수 있는것 같아서, 집에 있던 책을 보면서 과즙 스프를 만들어주는 걸로 결정했습니다.
서서히 끓으는 노란냄비를 보면서 저는 멍하니 갖가지 생각을 했습니다.
어째서 아저씨는 『벌레』같은게 되어버린 걸까?
어느날 갑자기, 사람이 『벌레』가 되다니 불가사의한 일도 있다.
이 집의 마술은 벌레를 사용한 것이니까, 혹시 무언가의 저주인 걸까?
그러고보니 이전에 읽었던 책에 써 있었습니다.
사역마를 사용하는 가문은, 사람이 아닌 힘으로 인해 굉장히 훌륭히 될수 있지만, 그 대신 몇 대에 한번정도, 그의 업을 짊어진것 같이 사역마와 똑같은, 끔찍한 모양을 한 아이가 태어나 버린다고.....
그렇게 써 있었습니다.
아저씨가 『벌레』가 되어 버린 것은, 마토의 업을, 저주를, 그 몸에 받아버렸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아아, 불쌍한 카리야 아저씨..」
오래된 찬장에서 하얀 도자기로 된 접시를 빼서 거기에 스프를 담고 은색 스푼과 함께 쟁반에 받쳐 계단을 올라가 아저씨의 방으로 향했습니다. 아직 이 무렵엔 설마 그렇게 될거라고,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이 평탄하고 아무런 특색 없는 날들이 계속 계속 계속된다고,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
학교에 가기 전, 학교에서 돌아와서 바로 아저씨에게 밥을 줍니다.
평소 명령된 가사의 사이에 하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에, 너무 너무 힘들더라도 아저씨와 보내느 그 시간 만이, 제게 있어서는 이 집에서 지내는 동안 유일하게 마음이 안정되는 때였습니다.
이 사람은, 『마토』가 아니었던 무렵의 나를 알고 있어. 이 가문의 사람이면서, 옛날의 나를 유일하게 알고 있다.
그래서, 이 집에 받아들여질수 있도록 만들어낸 『착한 아이』인 나를, 과묵하고 온순한 『마토 사쿠라』를 연기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에 너무나 너무나 마음이 편했습니다. 숨을 쉬기가 너무나 편했습니다.
이 사람 앞에서만은 나는 있는 그대로, 『마토』도 『토오사카』도 아닌, 단순한『사쿠라』로 있었던 것입니다.
이 사람만은, 나를 비난하거나 조롱하거나 헐뜯거나 핍박하거나 경시하는걸 절대로 하지 않았습니다. 제 의붓아버지 처럼 저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것도 절대로 하지 않는, 도저히 할 수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할아버지는 말했습니다. 마토의 피는 희미해져 버리고 카리야 아저씨를 마지막으로 하여 급기야 오빠는 마술회로가 영속되지 않게 되었다고.
그래서, 이렇게 저를 토오사카에서 입양해 온것이라고.....
『마토』가문 사람 중에서, '사람'에 가장 가까이 갔던 으뜸가는 인물이 카리야 아저씨 였습니다.
그 사람이 이 집에 이질적인 존재였던 것처럼, 나 또한 이질적인 존재 였습니다.
인정하고 싶지는 않지만, 우린 꽤 닮았습니다. 매우 닮았습니다.
그렇게 꼭 닮은 나를 집으로 들이고, 희미하게 된 마토의 피를 진하게 하는것이 할아버지의 꿈이었습니다.
이 집에서 살아가는데, 정상적인 인간은 없는거나 마찬가지 입니다.
하지만, 그게 무엇이 안되는 건가요.
마술사는 사람의 업에서, 이치에서, 인간이 되지 않는 존재입니다. 그런 무서운 피가 엷어져 가고, 본래 가지고 있어야 할 사람에 가까워져 가는것에, 도대체 무엇이 안되는 것일까요.
저는 생각했습니다.
그 짜증만 내는 오빠처럼, 내가 만약 아무런 마술의 재능도, 희귀한 능력도 없는 그저 단순히 따분한 인간으로 아무런 힘이 없는 사람의 딸로 태어났더라면―――
나는 아직도, 그 저택에 있지 않았을까..하고
진짜 아버지와 어머니와, 언니와 가족이 사이좋게....마치 동화속 이야기 처럼 언제까지나 언제까지나 행복하게 살 수 있었습니다..가 아닐까
평범함으로 있는 것이, 범속이라는 것이, 무능하게 있는 것이, 견딜수 없이 부럽다....
이렇게 생각해 버리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것은 절대 입밖으로 내지 않습니다. 아니요, 낼 수 없습니다.
그런 걸 말하면, 저는 이 집에서 살아갈수 없습니다.
이제 아무리 후회해도, 한탄도 애도도 이곳밖에 없는 것입니다.
언제나 빽빽하고 어둡고, 그곳에 있는 것만으로도 숨막히는 바다의 바닥과도 같은 이 집에서 가만히 숨을 감추며, 풍파를 일으키지 않고 조용히 살아가는 수밖에 업는 것입니다.
그래서, 벌레가 된 아저씨를 돌봐줄때엔 매우 복잡한 기분이 소용돌이 치고 있었습니다.
이 사람은 나를 구하기 위해 돌아온 걸까, 아니면 고통을 주려고 돌아온 걸까
나는 이 사람에게 도대체 무엇을 바라고 있는 걸까, 무엇을 요구하고 있는 걸까
정작 나조차도 그것을 몰랐습니다.
지금까지 아무리 생각해 봐도, 전혀 알 수 가 없었습니다.....
***
카리야 아저씨 죽지마
아저씨가 죽으면 나는 혼자가 되어버려
이 집에서 가장 불쌍한 사람이 없어져 버리게 되
왜냐면 나는 아저씨 때문에 이렇게 괴로운거야
매일 매일 구멍이라는 구멍을 벌레들에게 더럽혀지고 더럽혀지고
이것봐, 몸은 상처와 멍투성이 마치 꽃밭처럼..
그치만 이렇게 추악한 파란색으로 일그러진 『꽃』은
그 저택에는 어울리지 않아
그러니까 이젠 그 집으로 돌아갈수 없어
맑고 바르고 아름답고 깨끗한 사람밖에 살지 않는
그 빨갛고 큰 저택에 다시는 돌아갈수 없어
이런 비늘 투성이의 어두컴컴한 집에서 평생을 살아갈수 밖에 없는거야
그건 전부 전부 카리야 아저씨 당신이 당신이 나쁜거야
그러니까 책임져 줘요....
계속 계속 비참하게 아프게 한심하게
내 앞에서 살아가 줘요
그러니까 죽는건 안돼
절대 허락하지 않아 절대 허락할수 없어요――
저는 가방 안에 넣었던 굉장히 두꺼운 도감을 꺼내서 다시 누에나방 페이지를 펼쳐보았습니다.
『누에나방은, 우화한지 약 10일 후에 쇠약해서 죽음에 이릅니다.』
안돼 안돼 안돼 그런건 안돼 안돼요
그러니까 살아있어줘 살지 않으면 용서하지 않을꺼야
이 집에서 나보다 계속 계속 『불쌍한 사람』으로 있어줘
으응 이젠 아저씨는 『사람』이 아니었지
아저씨는 『애벌레』였지―――.
그런 생각을 하면서, 저는 잠에 빠져 들었습니다.
그날밤, 이런 꿈을 꾸었습니다
커서 머리도 길어진 성인이 된 내가, 마토의 신부가 되어 후계자를 낳는 꿈
하지만 그건 사람의 아이가 아니고 아저씨와 비슷한 새하얀 애벌레 였습니다.
벌레가 된 아저씨의 아이를 낳는 꿈이었습니다.
많이 많이 많이 많이 많이 많이 많이 낳는 꿈이었습니다.
충장이 가득 채워질 정도로 많이 낳고, 언젠가 더이상 낳을수 없게되면
아저씨의 엄마나 의붓아버지의 부인처럼 충장에 던져지는 것입니다.
벌레 새끼를 품은 나를 아저씨는 몹시 미안하다는 듯이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 얼굴을 보고 나는 굉장히 안심합니다.
「괜찮아요 아저씨 괜찮아요」
그렇게 말하면서 만면의 미소로 웃어주는거야
그렇게 아저씨의 상처받은 얼굴로 밖에,
이젠 텅 비어버린 몸과 마음이 그 얼굴로 밖에 충족되지 않게 되어버린 거야.
「계속 이렇게 사이좋게 함께 있어요―――」
그렇게 말하며 커다라진 배를 쓰다듬는 나의 얼굴을
곤란한듯 슬픈듯 기쁜듯 괴로운듯
그렇게 당장 울어버릴 듯한 그런 얼굴로 밖에 더이상....
「―――치유되지 않는거야」
그런 꿈을 꾸었다. 너무나 슬픈 꿈을 꿨어.
***
그리고 눈이 떠졌을때, 어렸을때가 떠올랐습니다.
아직 내가 그 아름다운 집에서 살고 있던 시절 개구리 왕자라는 그림책을 좋아해, 어머니께서 잘 읽어 주셨습니다.
나쁜 마녀의 힘때문에 개구리가 된 왕자님이 진정으로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의 키스로 사람으로 돌아오는 이야기 입니다.
하지만 벌레가 된 아저씨에게 입을 통해서 식사를 주어도 아저씨는 원래대로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나는 알고 있어. 아저씨가 진정 마음속으로부터 소중히 사랑하는 사람은, 이 집에 있는 사람이 아니라고.
만약 아저씨가 벌레에서 사람으로 돌아갈수 있다면, 그 빨간 벽돌집에서 평온하고 아름답게 살고 있는 그 상냥한 사람의 키스로 밖에 돌아오지 않는다고, 나는 알고 있어, 알고있어. 그러니까 별로 괜찮아. 너무 미안해 해지 않아도 괜찮은거야. 괜찮아. 별로.
근데 그 여성이, 내가 가장 좋아하는 어머님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건 말이지
나도, 우수한 언니도, 하물며 카리야 아저씨 같은게 아니야.
그 아름다운 집의, 주인님 인거야.
아저씨가 발버둥쳐도, 백번 죽고 다시 살아난다 해도
절대로 절대로 이길수 없는 그런 상대인거야
우아하고 멋지고 잔인하고 오만하고 아름답고
무서울 정도로 말끔한, 우리의 아버님이야.
그러니까 아저씨는 절대 사람으로 돌아가지 못할거야
영원히 추악한 벌레가 된 채 이렇게 나와 함께 이 집에서 살 수 밖에 없는 거야
이 『괴물』투성이의 저택에서
***
그리하여 카리야 아저씨는 사람으로 돌아가지 못한 채 『벌레』인 상태로 죽어버렸습니다.
나는 그 커다랗고 하얀 나방을 가슴에 품고 뛰어서 마당으로 가서 구멍을 팠습니다.
아침이 되서 할아버지나 의붓아버지에게 발견되기 전에 서둘러 팠습니다.
그리고 매장한 후, 바닥에 손가락으로 『용서해줘』라고 썼습니다.
그 더러운 손과 손가락을 씻고 손수건으로 닦고, 거울에 비친 내 얼굴을 보았습니다.
그 얼굴은 그날 모두가 같이 그랬던 것처럼 떨고있는 것 같이, 조소하는것 같이 이상한 얼굴이었습니다.
나는, 아아.. 아직 나는 이런 표정을 지을수 있구나 하고, 조금 안심했습니다.
잠시후 아저씨가 없어진 것을 알아차린 의붓아버지가 물어봤습니다.
나는 조금 생각 한 후에, 「아저씨는 예쁜 나비가 되어 어디론가 날아가 버렸습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노골적인 거짓말을 했습니다. 맞아도 상관없다고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언제나처럼 술에 취해있는 의붓아버지는 일순간 정신이 돌아온것 같이 조용히 「그래」라고 말하고 자신의 방으로 돌아갔습니다.
그 등 뒤에는 평소와는 다른 분위기가 느껴졌지만, 거짓말을 한 죄책감 때문에 빠른걸음으로 그 자리를 떠났습니다.
내 방 옷장 안에는 아저씨가 남긴 흰 누에고치가 있습니다. 언젠가 내가 마토의 신부로서 누군가의 상대가 되는 날, 이걸로 신부드레스의 베일을 만들어 달라고 하기 위해서 입니다. 커다란 고치니까 혹시 장갑도 만들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런날이 정말 올 것인가, 지금의 나는 모릅니다.
왠지 그전에, 이 집의 사람들은 나를 포함해서 모두 죽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그 무서운 할아버지도, 술 주정꾼의 의아버지도, 심술만 내는 오빠도, 나날이 마토가 되어가는 나도, 남김없이 처벌 받고 죽을것 같은 생각이 들어 버립니다.
나는, 이 세상에 살아있었다는 증표를 아무것도 남기지 않고 가버린 그사람이 유일하게 남긴, 고치를 안고 잠이 듭니다.
분명, 미래에 제가 낳는 것은 『벌레』보다, 아니, 더 무서운 것일게 틀림없습니다. 그래도 나는 그 사람 몫까지 살아가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말 그대로 벌레처럼 죽은 그 카리야 아저씨의 몫까지 ――.
문득, 창문에 무언가 반짝 반짝한 것으로 문자 같은 것이 써져있다는 것을 알아차렸습니다.
그것은 심하게 더듬거리는 서투른 글씨로 쓰여진 『용서』라는 문자 같은 것이었습니다.
그것은, 단지 비바람에 붙은 창문의 얼룩이었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때의 나에게는 그렇게 보였습니다. 그렇게 보였던 것이었 습니다.
내가 묻어버린 아저씨는 이 집의 차가운 땅속 안에서 밖으로 기어가, 그 상냥한 여성을 만나러 갔을 지도 모릅니다.
「괜찮아. 나는 혼자라도 정말 괜찮아. 그러니까 걱정하지마―――」
그렇게 말하고, 저는 조금 울었습니다. 목소리를 죽이고 조용히 조용히 울었습니다.
이 집에서, 아니 분명 이 세상에서
그 바보같고 불쌍한 사람을 위해 운 것은 단지 저 혼자 뿐이었습니다.



덧글
그보다 댓글과 감상 감사합니다 ㅠ 외딴섬에 사람이 오다니 감사ㅠ